목차
잘 살겠습니다 / 일의 기쁨과 슬픔 /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/ 다소 낮음 / 도움의 손길 / 백한번째 이력서와 첫번째 출근길 / 새벽의 방문자들 / 탐페레 공항
요약
잘 살겠습니다 : 결혼식을 준비하는 나와 빛나 언니의 이야기
일의 기쁨과 슬픔 : 스타트업 우동마켓의 거북이알 이야기.
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: 지유씨와 후쿠오카 여행기.
다소 낮음 : 냉장고송
도움의 손길 : 가사도우미와 신혼 이야기
백한번째 이력서와 첫번째 출근길 : 아메리카노와 첫번째 출근길 이야기
새벽의 방문자들 : 오피스텔에 사는 여자와 새벽에 초인종을 누르는 남자들
탐페레 공항 : 핀란드 공항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할아버지와의 추억
같이 수업을 듣는 분께 좋은 기회로 책 추천을 받아 도서관에 간 김에 바로 빌려 읽었다. 비문학을 읽다가 읽어서 그런지 정말 술술 읽혀 2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다 읽어버린 듯 하다. 제목처럼 일의 기쁨과 슬픔. 그리고 설명할 수 조차 없는미묘한 감정들을 낱낱이 다루고 있다. 직장생활을 경험해본 적 없는 입장에서는 깊게 공감하거나 마음에 와닿지는 못했지만, 그럼에도 극사실주의임은 틀림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인물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묘사되었다. 일과 인간관계. 자칫하면 어둡고 암울해질 수 있는 주제들을 발랄하게 재능이 아닐까. 정말 표지에 걸맞는 분위기의 내용들이었다.
마냥 유쾌한 내용으로 끝맺는 단편들만 수록된 것은 아니었지만, 그저 이 이야기들도 삶의 한 조각일 뿐이라는 듯 담담하다. 소설 속의 장엄하고 극적인 결말은 없지만 살아가다보면 볕 들 날이 오고 희망 한 줄기를 잡을 수 있겠지. 그런 태도가 담긴 글들에 나도 점차 무뎌지고 둥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.
가장 흥미롭고, 재미있게 읽은 것은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,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것은 탐페레 공항.